보고타는 인구 800백만 명의 도시로 해발 2600m의 위치하고 있다. 유럽의 몇몇 도시가 그러하듯 보고타 또한 역사가 남아있는 지역과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요 역사 관광지가 몰려 있는 라 칸델라리아와 일요일 시장으로 유명한 우사켄 관광지 몇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라 칸델라리아 (La Candelaria)
라 칸델라리아는 보고타 역사와 정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보고타는 1538년 스페인 정복자(콩키스타도르) 곤살로 히메네스 데 케사다에 의해 세워졌고 당시 중심지로 세운 곳이 라 칸델라리아였다. 라 칸델라리아에서는 식민지 시대인 1538년부터 1819년까지의 건축양식이 보존된 건물들과 그 역사적 배경을 보고 배울 수 있다.
볼리바르 광장 (Plaza de Bolívar)
곤살로가 정복했을 때 볼리바르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세워졌다. 광장의 이름은 해방자(liberator) 시몬 볼리바르 (Simón Bolívar)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시몬 볼리바르는 남미의 북부 지역인 그란콜롬비아(콜롬비아, 파나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를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킨 인물이다. 이때 네 개 국가는 하나의 나라였고 해방 이후 볼리바르가 대통령 종신직을 시도하다가 여러 내란을 거치며 사임했다. 이로 인해 볼리바르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만 있지는 않지만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킨 공로가 크기 때문에 콜롬비아에 있다 보면 시몬 볼리바르의 동상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광장 중심의 볼리바르 동상을 중심으로 콜롬비아 국회, 시청, 보고타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국회 뒤편으로 대통령궁이 있지만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 직접 가볼 수는 없다. 아래 사진은 보고타 시청이다.
볼리바르 광장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보테로 박물관 (Museo Botero)
콜롬비아 화가인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보테로는 뚱뚱한 모나리자로 유명한데 이 작품 외에도 그 의 작품 전반에서 과장된 인체비례를 볼 수 있다. 다소 희귀한 화풍이다 보니 그림을 잘 모르는 저조차 재밌게 관람하고 왔다. 입장료는 무료다.
보테로 박물관 가운데에 위치한 광장
보테로 박물관 외에도 10여 개의 박물관이 보고타에 위치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무료이니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찾아서 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보테로 박물관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치는 아래와 같다.
황금박물관 (Museo del Oro)
황금박물관의 전시관은 2층부터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과 지하 1층에는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다. 입장료는 5,000 페소다. 8,000 페소를 내면 오디오가이드 기계를 준다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제가 갔을 땐 품절이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유명한 소장품 중 하나로 과거 의식에 사용되었던 물건이다. 의식에 사용되는 라임을 보관하는 용기였기 때문에 영어로는 Lime Container라고도 한다.
아래 사진은 엘도라도라는 황금도시 신화의 원인이 된 무이스카(Muisca) 부족의 의식을 표현한 조각이다. 의식은 부족장과 고위 직책의 부족원이 황금으로 만든 장식품을 몸에 두른 후 뗏목을 타고 신성한 호수 가운데에서 여신을 위해 보물을 호수에 바치는 형식이었고, 아래 작품은 그 뗏목을 형상화한 것이다.
황금 박물관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몬세라떼 (Monserrate)
보고타에 가면 꼭 가게 되는 명소 중 하나인 듯하다. 올라가면 보고타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참고로 몬세라떼 정상에 성당이 위치하는데, 일요일에는 지역 주민들도 미사를 드리러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가능하면 일요일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요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왕복기준 27,000 페소다. 패스트패스가 있는데, 오전이나 낮에 가시는 분이라면 필요 없을 듯하다. 저는 오전 10시 반쯤부터 줄을 섰는데 20분 정도 걸려서 티켓을 구매하고 올라갈 수 있었다. 다른 후기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경을 보러 올라가는 경우 사람들이 정말 많은 듯하다. 보통 티켓 구매에 1-2시간은 걸리고 내려올 때도 1-2시간 줄을 서야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왕복 티켓 두장!
케이블카 천장이 뚫려있어서 올라가면서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정상에 몬세라떼 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성당 뒤편으로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시장 규모가 꽤 큰 규모이니 시간 내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입구 쪽에는 기념품 상점들이 있고, 안쪽으로는 식당들이 위치하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물론 여기까지 올라와서 봐야 하는 것은 보고타 전경! 인구 800백만 명의 도시인만큼 도시 규모가 매우 크다. 여기서 언급하긴 좀 그렇지만 보고타의 공기는 그렇게 좋지 않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늘은 정말 깨끗하지만 하늘과 도시 사이에 뿌연 건 매연 ㅠㅠ 보고타에서 여행하고 지내는 건 꽤 만족스러웠지만 매연으로 인한 공기의 질은 불만족이었다 ㅠㅠ
아래 위치에서 케이블카 티켓 구매 및 탑승을 할 수 있다.
Calle 10, 11
여기서 만난 가이드가 알려준 정보로, Calle 10에는 식민지 지배 시절 지어진 가옥의 양식이 남아있어 건물들이 무척 운치 있다고 설명해 준 바 있다. 그냥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시간 될 때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Calle 11은 식당이 몰려있는 곳이다. 여기 말고도 먹을 곳은 많지만 Calle 10과 함께 걷기 좋은 거리다.
콘코르디아 마켓 (Mercado de la Concordia)
가이드가 얘기해 주길, 전통시장은 아니고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만든 시장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시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곳으로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내부에 꽤 많은 상점이 위치하고 있다. 과일, 식당, 기념품 판매점 등이 있어 구경할만하다.
시장 위치는 아래와 같다.
우사켄 일요일 시장 (Mercado de Las Pulgas en Usaquén)
우사켄에 위치한 시장이다. 일요일에 시장이 열리며, 아래 사진처럼 입구는 조금 초라하지만 시장이 꽤 크다.
아래 사진과 같은 노상상점들이 3블록 정도에 걸쳐 길게 펼쳐져 있다.
노상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예쁜 상점도 있다.
보고타 와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도로 위의 그림이다.
아래 사진처럼 도로에 그림을 그리고 돈을 받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구경하다가 가장 신기했던 물건은 체스 ㅎㅎ
주인이 직접 말 하나하나 페인트 칠을 하고 계셨다.
시장 가운데에 위치한 우사켄 공원
어느 나라를 가나 비비큐는 실패하지 않는 음식 ㅎㅎ
별점 높은 음식점 중 친구 추천으로 방문한 Mister Ribs!
콜롬비아 왔다면 커피! 우사켄에 위치한 Colo Coffee를 방문했다.
Colo Coffee는 콜롬비아에서 유명한 커피 체인점 중 하나다.
우사켄 외에도 보고타 여러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방문해 보길 바란다.
택시 잡으러 큰 길가에 나갔다가 발견한 반가운 삼성 건물 ㅎㅎ
라 칸델라리아에 위치한 박물관, 볼리바르 광장, 몬세라떼 모두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여자분도 혼자 다녀도 된다. 다만, 저녁의 경우 남자도 혼자 돌아다니기 위험한 곳이다. 여기서 만난 가이드, 보고타에 한 달 이상 체류 중인 관광객에게도 들은 충고이니 보고타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유의하면 좋을 듯하다. 다음 포스팅에서 보고타의 안전과 관련된 게시글을 올릴 텐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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