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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 생활 팁

워싱턴 DC 인구와 인종의 지역 분포: 어디에 집중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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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간분석 프로그램인 ArcGIS를 배워보고 있는데 실습 겸 포스팅도 가능할 것 같아서 워싱턴 DC 데이터로 분석을 해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싱턴 DC의 인구분포와 지역별로 어느 인종이 밀집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체 인구 분포

인구 데이터는 https://opendata.dc.gov/ 에서 다운받은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다. 매년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데이터이며 5년 단위로 묶어서 제공하는 데 사용한 데이터의 구간은 2017년부터 2021년이다(데이터 제목: AC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DC Census Tract).

워싱턴 DC의 전체 인구는 683,154명이며, 아래 지도에서 지역 최댓값은 7,138명, 최솟값은 17명이다. 거주지가 아닌 내셔널몰과 백악관 근처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골고루 분포가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위 4개 인종별 인구분포 (흑인, 백인,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아시아인)

전체 인구와 다른 인종의 합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아마 중복응답 때문이지 않을까 싶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래 4개 인종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인종이고 그 외는 매우 적어서 제외했다.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44.7%로 가장 비중이 크고 백인(40.5%),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11.3%), 아시아인 (4.1%) 순이다. 

 

  전체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백인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아시아인
인구 683,154 305,109 (44.7%) 276,373 (40.5%) 76,982 (11.3%) 27,989 (4.1%)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백인 분포

1960년대 차별정책 폐지 이후 다수의 미국 도시에서 자발적 거주 분리 현상이 발생했는데 워싱턴 DC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아래 지도에서 초록색은 전체 인구대비 백인 비율을, 보라색은 전체인구 대비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비율이다. 백인 거주지는 워싱턴 DC 중심부에서 서쪽에 몰려있는 반면, 흑인 거주지는 동쪽과 남쪽에 밀집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히스패닉과 라티노의 개념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간단하게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을, 라티노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출신을 의미한다. 아래 지도를 보면 이들은 워싱턴 DC 북부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인

전체 인구 대비 4.1%로 인구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우리는 아시아인이니깐 시각화해봤다. 아래 지도를 보면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워싱턴 DC 중심부 몇 개 지역과 조지워싱턴 대학, 서쪽 일부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종별 핫스팟 국지모란지수 분석

핫스팟분석이란 지역별로 모란지수를 계산하여 밀집된 군집을 시각화하는 기법이다. 

모란지수는 공간 개념에서의 상관관계이다. 보통 두 개의 변수가 같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상관관계가 양 또는 음으로 커진다고 하는데 공간상관계수인 모란지수는 A라는 지역과 A 주변지역의 변수(예. 인구)가 같이 증가 또는 감소하면 상관관계가 양 또는 음으로 커진다고 한다. 

 

어려운 얘기는 차치하고, 간단히 얘기해서 아래 지도에서 빨간색이면 그 지역에 밀집해서 거주한다는 뜻이고, 파란색이면 그 지역에 밀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분석을 하는 이유는 눈대중으로 "어디에 밀집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하는 것보다 "통계적으로 밀집되어 있어요!"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밀집 지역  

핫스팟분석의 해석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의 경우 인구분석이기 때문에 변수가 0 이상의 값을 갖는다. 아래 그래프와 비교해서 보면 파란색은 변수가 낮은 값의 지역이 서로 밀집해 있다는 의미, 빨간색은 변수가 높은 값의 지역이 서로 밀집해 있다는 의미이고 통계적으로 더 유의미할수록 색이 짙어진다. 흰색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지역으로, 높고 낮은 지역이 서로 인접해 있어 보수적으로 볼 때 '밀집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조금 더 유연하게 해석하면, 모란지수도 결국 평균과, 편차를 이용하여 계산되기 때문에 주변지역이 서로 평균값을 갖거나 주변지역의 값이 높고 낮음이 섞여있을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짙은 색일수록 인구가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와는 다르게 채도가 짙어질수록 주변 지역들 간의 값이 같이 높거나 낮다고 해석해야 한다. 

 

흑인의 경우 DC 동쪽에서 남쪽으로 밀집해서 거주하는 반면, 중심부와 서쪽에는 평균 대비 거의 거주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백인 밀집 지역

백인의 경우 워싱턴 DC 중심부와 서쪽 주변에 밀집해서 거주하며, 또한 국회의사당 일대를 일컫는 캐피톨힐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밀집 지역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의 경우 워싱턴 DC 북쪽에 밀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인 밀집 지역

아시아인은 워싱턴 중심부 밑 북서쪽으로 밀집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아시아인 인구만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빨간색이 짙다고 해서 다른 인종에 비해 인구의 절대수가 많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요약

워싱턴 DC의 전체인구는 전반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만, 전체인구의 85%를 차지하는 백인과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거주 지역분포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은 워싱턴 DC 중심부와 서쪽,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동쪽과 남쪽에 밀집해 있고, 11%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는 북쪽에, 4.1%의 아시아인은 워싱턴 DC 중심부와 일부 서쪽 지역에 밀집해 있었으며 핫스팟 분석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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